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7.11 16:05

"내년 인천 연수을에서 정의당 이름으로 100% 당선될 것"... 민주당과 단일화 우회적 부정
"정개특위 제대로 굴려야, 공수처와 선거제개혁 두마리 토끼 잡는다"
"지금 조건에서는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추진하기 어려워"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 원성훈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당의 총선 승리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며 "그것이 당이 저에게 부여한 소임이자, 성취해야 할 다음 목표"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 "정의당엔 이제 더 이상 선거 패배주의는 없다"며 "도전을 피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이제 패배주의는 더 이상 정의당의 고민이 아니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가능성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의 계속 성장을 위해 뛰겠다"며 "어제 국회연설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반드시 2020년 원내교섭단체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그는 특별히 '정개특위'에 대해 언급했다. "정개특위를 제대로 굴려야, 정개특위 사개특위 공수처와 선거제 개혁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며 "정개특위를 제대로 굴려나가지 못하면, 공수처도 선거제도 개혁도 다 잃게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정당 입장에서 이 문제를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촉구드린다"며 "시간이 없다. 빨리 결정하셔야 한다. 연장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답을 안내놓고 있으면 어떡하나"라고 질타했다.

'인천 지역구 선거 준비는 잘 되어 가느냐, 당선 가능성은 어떤가'라는 질문엔 "당선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이 선거는 절대 제가 져서는 안 되는 선거다"라며 "심상정, 노회찬으로 대표돼왔던 진보정치가 재선 국회의원을 반드시 만들어야 지속가능성, 확장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저는 창원성산 선거를 이끌어 본 경험이 있다"며 "이 선거는 절대로 져서도 질 수도 없는 선거라는 각오를 가지고 뛰었고 그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와 같은 마음으로 인천 연수구 을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꼭 승리의 기쁨을 안겨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2중대라는 프레임을 어떻게 극복할거냐'는 물음에는 "저는 민주당 2중대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일각에서, 당 바깥에서 제기되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것이 아닌 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줬던 것이 제 임기 동안 있었던 '데스노트'다. 무작정 민주당이 하는 일에 밀어주고 박수쳐주고, 제 머리 속에는 그런 기억이 하나도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보고, 뜯어보고, 그것이 국민의 이익에 부합되는가 아닌가에 따라서 판단해 왔다"며 "그런데 이것이 지난 수십 년 동안 현재의 구도로 대한민국 정치가 형성이 돼 왔기 때문에 제 3당, 제4당이 어떤 입장을 내는가가 저 당에 가까우면 2중대, 다른 당에 가까우면 배신이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은 프레임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정계개편'에 대한 질문엔 "20대 국회가 9개월 남았는데, 어제도 뉴스에 민주평화당 내부의 이야기들도 상당히 나왔고 바른미래당의 앞날에 대해서도 여러 변수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지금 조건에서는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는 추진하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6석의 정의당이라 할지라도 지금 정당 지지율로는 지난 2년 동안 제3당의 지위를 차지해왔고, 제3당의 지위에 걸맞는 우리의 목소리를 크게 내면서 20대 국회의 개혁을 성과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총선에는 반드시 공동교섭단체를 안 만들어도 독자적인 교섭단체로 우리의 몫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천 연수구에서 당선되기 위해 민주당과 단일화 계획은 있나'라고 묻자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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