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11 16:38

전세값은 하락세 '멈춤'…3주 연속 보합세 보이다 이번주 0.01% 상승

(사진=KB부동산 리브온)
(사진=KB부동산 리브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 0.11% 올랐다.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에 0.10%를 기록한 이후 9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를 비롯해 강동·마포·양천·광진·금천·도봉구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권 상승세가 지난주 강북지역으로 퍼진데 이어 이번 주는 서울 전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구(0.29%), 강동구(0.21%), 마포구(0.21%), 서초구(0.20%), 양천구(0.19%), 강남구(0.16%), 광진구(0.16%), 금천구(0.13%), 도봉구(0.12%), 영등포구(0.12%), 노원구(0.11%) 순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서구(-0.04%), 동작구(-0.02%)와 보합을 보인 관악·은평·중랑·중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주대비 상승세를 보였다"며 "길동, 고덕동 일대 노후 단지는 거래는 적지만 비교적 입주연차가 오래되지 않은 단지들은 급매물이 소진돼 호가가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재건축 예정 단지와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며 "이주를 앞둔 잠원동 한신13차의 경우 소형평형 매수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서초동, 우면동 일대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이 조용한 수준이다.

마포구는 공덕동, 신공덕동, 염리동, 아현동 등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했다. 적체된 급매물이 반짝 거래로 소진된 상태다. 그 동안 추격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 소진 이후 거래가 끊겼다가 최근 소폭 오른 가격에도 거래되고 있다고 KB부동산 측은 분석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오른 0.01%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마지막 주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뒤 6월 셋째 주부터 3주간 보합을 이어오다 이번 주 하락세가 멈췄다.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던 서울은 이번 주 0.01% 상승해 하락세가 멈췄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전월세 시장의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방학 시즌 이사 수요로 도봉구(0.08%), 광진구(0.05%), 송파구(0.03%), 양천구(0.03%) 등은 상승했다"면서 "반면, 마포구(-0.05%), 강동구(-0.04%), 강북구(-0.04%) 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창동역 주변으로 6월부터 매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전세도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방학동을 중심으로 여름방학 이사 수요가 움직이면서 전세가격이 소폭 올라 거래되고 있다. 창동, 쌍문동, 도봉동 일대도 문의나 거래는 주춤한 편이나 저가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호가는 오르는 분위기라고 KB부동산 측은 분석했다.

송파구는 신천동 재건축 단지인 미성, 크로바가 6월까지, 진주아파트가 8월까지 이주 예정으로 전세를 얻으러 다니는 수요가 적지 않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적체됐던 기존 매물이 소진되고 인근 헬리오시티 입주도 마무리되면서 신규 매물이 나오지 않아 약간 오른 가격에도 거래되면서 전세가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북구는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1091가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939가구,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1562가구 등 인접한 동대문구, 성북구에 신규 단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 물량이 대폭 늘었다. 전세 수요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신축아파트의 저렴한 전세가 늘고 비 역세권, 노후 단지 매물이 쌓여 미아 뉴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