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2 09:55
이영돈 PD가 황토팩 사건과 관련, 故 김영애에 뒤늦게 사과했다. (사진=MBC 캡처)
이영돈 PD가 황토팩 사건과 관련, 故 김영애에 뒤늦게 사과했다.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이영돈 PD가 황토팩 안전성 문제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였던 고(故) 김영애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김영애 아들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사람이 좋다'에는 고 김영애의 아들이 출연해 황토팩 중금속 사건을 회상했다.

고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 씨는 "연기하는 걸 워낙 좋아하시는데 회사를 같이 운영하지 않냐"며 "같이 일하는 식구들로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일하는 관계가 됐다. 그냥 혼자 훌훌 털고 갈 수 없는 상황이라 발을 빼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면증이 너무 심해져서 나중에는 약으로도 안됐고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몇 번 있다"며 "엄마의 모든 기력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억울한 것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김영애는 2004년 황토팩 사업을 시작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영돈 PD의 중금속 검출 주장으로 인해 큰 빚을 떠안았다.

한편, 이영돈 PD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몇 년 전 방송을 하다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았다"라며 "2007년 김영애 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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