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2 11:16

김광수 의원,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 건수 분석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올해 들어 스테로이드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6~2019.5월)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온라인상에서의 스테로이드 불법판매 적발건수는 43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총 272건, 2017년 344건, 2018년 600건에 비해 무려 7~16배 이상 늘어난 수치여서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온라인을 통한 스테로이드 유통은 대부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근육을 키우거나 또는 경기력 향상의 유혹을 받는 젊은 선수들에서 불법사용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최근 전 프로야구 선수가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제제 등 금지 약물을 주사·투여하다 구속됐고, 지난 4월에는 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통해 보디빌딩 선수와 헬스장 트레이너, 일반회원을 상대로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일당 12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올해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은 만연된 스테로이드 불법사용에 대해 당국이 단속수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테로이드는 단기간에 근력을 키워주고, 폐활량을 증가시켜 운동선수들에겐 매력적인 약물이다. 특히 피로를 덜 느끼게 하고 정신을 맑게 유지하는 등 한번 약물을 체험해 본 사람은 유혹을 끊기 힘들다. 하지만 효과 이상으로 몸에 미치는 부작용은 심각하다. 뼈를 약하게 만들고, 불임이나 문페이스(얼굴이 달덩이처럼 변함) 등 이상 증상에 시달려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특히 청소년에겐 성장을 방해하는 등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단속이 1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김 의원은 “적발건수 증가는 결론적으로 사용자가 많고, 이들을 부추기는 불법 판매상행위가 성행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에 대해 적극적인 계몽과 함께 불법의약품 불법판매를 근절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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