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12 10:24

"경기보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먼저 5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감소했다. 

특히 6월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3.5% 줄면서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시현했다.

소비자심리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준선 100아래를 머물면서 비관적이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고용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물가는 안정 흐름을 지속했다. 6월 취업자는 제조업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28만1000명 늘었다. 두 달 연속 25만명을 상회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유지 등의 영향으로 0.7%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0%대에 머물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6월중 주가는 상승하고 원 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했다.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6월 주택시장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도권·지방 모두 내린 가운데 거래 감소가 이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적으로는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보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국내 경기에 대해 넉 달 연속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7일 KDI는 ‘KDI 경제동향 7월호’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이 위축돼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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