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7.12 10:19
(이미지제공=원스토어)
(이미지제공=원스토어)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원스토어가 지난해 수수료 인하 정책 발표 이후 대작 게임 입점 증가와 이로 인한 거래액 상승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4일, 앱 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시스템을 적용한 경우에는 수수료를 5%까지 낮추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1년간 정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전체 앱·게임 생태계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개발사들이 적극적으로 원스토어에 입점,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수료 하락에 따른 손해를 상쇄했다.

피파온라인4M, 삼국지M, 신명, 오크를 시작으로 검은강호, 강림: 망령인도자, 왕이되는자, 궁수의전설, 아르카 등의 인기 게임이 입점한 것도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최근에는 구글플레이에서 '리니지M'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한 '로한M'도 원스토어에 입점했다.

이러한 게임 입점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원스토어의 유료 구매자 수와 게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1.7배 증가했다. 월평균 매출도 크게 상승하면서 19년 상반기 원스토어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됐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실적 상승은 대작 게임 타이틀의 거래액이 30% 이상 크게 늘어난 데 기인했으며 동영상 서비스 앱, 채팅앱 등의 게임 외 앱 거래액이 2.3배나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라고 분석했다.

원스토어는 정책 변경 발표 시, 마켓 수수료가 줄어도 고객 혜택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통신사 멤버십 할인을 통신 3사로 확대하였고, 다양한 쿠폰과 캐시백 등 할인 수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원페이'에 은행계좌이체 옵션을 추가해 고객의 결제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원스토어의 정책으로 인해 개발사의 수익 증대는 물론 고객의 혜택 확대, 원스토어의 실적개선이라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더 나아가 대규모 글로벌 회사들이 절대적 지위를 확보한 국내 앱/게임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앱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연말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이 애플의 앱스토어를 추월했고, 올해 5월에는 게임과 앱 거래액 포함된 앱 마켓 시장 점유율에서 원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국내 개발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해외 개발사의 국내 진출을 도와 국내 앱 생태계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작년에 오픈한 삼성 갤럭시 스토어와의 협력 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6월에는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의 'UDP' 참여를 통해 하나의 빌드만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게임이 원스토어에 자동 출시되는 환경을 제공했다.

해외 통신사 및 단말 제조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개발사에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하면서 고객에게도 혜택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개발사와 고객들이 적극 호응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선순환이 지속 확장되도록 원스토어의 성장을 넘어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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