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2 11:41

"미국의 잘못된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 심각하게 위반"

(사진출처=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대만에 22억 달러 규모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12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이날 우첸(吳謙)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중국 군대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대만문제는 중국 내정이므로 어떠한 외부의 간섭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군은 어떤 형식의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에 관한 분열 행위를 무너뜨릴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수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잘못된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중미 양국, 양군 관계 발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측의 대(對) 대만 무기 판매 발표가 나온 뒤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적은 있지만, 군 당국이 직접 불만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1면 논평을 통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을 경유하는 카리브해 순방을 강력히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차이잉원의 미국 경유는 양안관계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는 행위"라며 "기쁨에 차서 입가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