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12 15:37

철도기술연구원, 국내외 시범운영에 돌입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4개 1세트를 차량에 적재했다. (사진제공=한국철도기술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한국파렛트풀과 공동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가 국내외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철도연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는 화물이 없는 빈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1/4로 줄이는 새로운 개념의 컨테이너다.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쌓으면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같아져 빈 컨테이너를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보관, 운송할 수 있다. 

빈 컨테이너 운송 및 보관 시 최대 75%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전체 컨테이너 사용량의 20%를 접이식 컨테이너로 대체했을 때 전 세계 빈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연간 약 2.6조원 절감할 수 있다.

국내는 해상운송으로 연간 약 710억원, 수도권~부산 구간에서만 연간 약 200억원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부피, 강도 등 기존 컨테이너와 동일한 기준으로 제작됐으며, 원격으로 작동하는 전용 장비를 활용하여 쉽고 간편하게 접고 펼 수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국내는 광양-천안-부산-광양 노선에서 시행하고, 국외는 부산-베트남 하이퐁항의 동남아 노선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에 이르는 미주노선이 대상이다.

기존 물류 인프라와의 연계성, 효용성 등을 검증하고, 글로벌 시장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SM상선,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이 참여한다.

‘기술로 물류혁신을 이끌다! 접이식 컨테이너’를 주제로 진행된 국제세미나에서는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 현황 및 문제점, 한·중 간 빈 컨테이너 운송 방안, 접이식 컨테이너의 기술개발 현황과 기대효과에 대해 발제가 진행됐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접이식 컨테이너는 항만 및 컨테이너 야드의 가장 큰 이슈인 빈 컨테이너 보관에 필요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도로 화물 운송 차량의 교통혼잡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동북아 공동화차가 운영되면 동서 간의 물동량 불균형을 해소하는 물류 장비로 활용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시범운영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상용화까지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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