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성규 기자
  • 입력 2019.07.12 17:49
남양주시 진접읍 진접센트레빌 1단지에 '가구단지 진접이전 강력히 거부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임성규 기자)

[뉴스웍스=임성규 기자] 남양주시가 추진 중인 '진접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찬반 논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남양주시 진접센트레빌(1~3단지 1700세대) 주민들이 '진접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한다는 현수막 15개를 아파트 벽면 등에 게시했지만, 이를 진접읍에서 강제철거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진접센트레빌 1단지 입주자대표자회의 최민규 회장은 "지난 2일 오전 11시20분쯤에 아파트 휀스와 벽면에 '진접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반대하는 입장을 적은 현수막 15개를 걸었는데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진접읍에서 출동해 불법현수막이라며 강제철거를 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번에 강제철거된 현수막은 우리의 생존권이 걸려있는 작은 목소리를 대변한 행위인데 진접읍에서 우리의 눈물어린 현수막을 강제철거한 행위는 부당하고, 공익적 목적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최 회장은 "마석가구공단의 70% 이상이 소규모인데 이런 공단이 진접으로 이전하면 화학물질, 소음, 소각 등이 잘 처리되지 않는 것은 물론 국립수목원인 광릉숲은 세조의 능이 있으며, 600년간 훼손되지 않고 보전된 온대활엽수극상림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라며 "사람이라고 치면 허파와 같은 곳인데 이런곳에 가구공단이 들어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최 회장은 "현재까지 '진접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서명을 1차로 1000명 받았다"라며 "지속적으로 반대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남양주시 시민단체인 '진접시민연합회'(이하 '진시연')는 '진접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 조성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놨다.

진시연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구산단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환경문제 보완 및 개선방안 협의를 통해 국가산단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불법 소각, 미세먼지 확산 등 시는 확실한 대안 마련과 불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 특히 시민에게 이를 100% 공개하고 시민위원회를 구성,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들에 대한 불신을 없앨 수 있는 방안으로 진행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남양주시가 추진하는 '진접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찬반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려 논란이 당분간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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