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2 16:43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차기 합동참모본부장으로 지명된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대장)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상선 보호를 위한 동맹국 간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밀리 참모총장은 “군사적 수단으로 상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합체 구성을 시도하고 있다”며 “몇 주 안으로 진전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합체에 어떤 국가들이 포함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 발언은 이란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 소속 무장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나포를 시도하다가 영국 군함의 경고를 받고 퇴각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9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 동맹국과의 연합체 구성을 거론하며 “수 주 안에 어떤 국가들이 연합체 구성을 지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대치로 확대된 데 따라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결성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당장 이란과 이미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영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와 호주에 대한 미국의 동참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대표적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역시 이번 연합체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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