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권동원 기자
  • 입력 2019.07.14 11:13
11일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제공=칠곡군)
천안함 챌린지에 동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제공=칠곡군)

[뉴스웍스=권동원 기자] 칠곡군에서 시작된 ‘천안함 챌린지’의 참가자들이 각계각층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그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획한 운동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천안함 챌린지’동참
 
황 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SNS에 '천안함 챌린지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칠곡군 알배기 협동조합 심영준 대표(28)가 디자인한 'We Remember 46+1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는 피킷을 들고 인증샷을 올렸다.
 
그는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서 13년간 이장으로 활동했던 이원종씨(61)의 지명을 받고 이날 챌린지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이 아름다운 챌린지에 동참해 아름다운 영웅, 그 이름을 불러본다"며 천안함 용사 46명의 이름과 한주호 준위의 이름을 쓴 뒤 "이 숭고한 이름은 우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6+1명의 고귀한 정신, 지금 이 순간 다시 가슴에 새긴다, 지금 이 순간, 이 가슴에서 나오는 천안함 장병들의 아름다운 향기를 여러분께 전파한다"며 한국당 송희경 의원, 권수미 청년부대변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다음 챌린저로 지명했다.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군에서 탄생

백 군수는 천안함 배지를 착용하거나 ‘WE REMEMBER 46+1’를 종이에 쓰고 2010년 천안함 희생 장병은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글을 적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행사인 ‘천안함 챌린지’를 직접 기획했다.
 
특히 이번 챌린지가 현충시설 등 특정 장소가 아닌 현대인에게 친숙한 소셜미디어에서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며 선진화된 보훈문화 형성에 기여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백 군수는 지난달 4일 천안함 배지를 달고 소설미디어를 통해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 등 3인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학생들에게도 퍼진‘천안함 챌린지’
 
지목받은 세 사람이 챌린지에 나서자 일반 주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호국의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지역 학생들 또한 지켜만 보지 않았다. 학생들이 지명을 받기 시작하자 순심고, 순심여고를 시작으로 지역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챌린지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한 시민은 “천안함 챌린지가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한 퍼포먼스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47명이 운동장 가운데로 나가 '46+1' 모양의 글자를 카드섹션으로 만들고 각자가 들고 있는 카드 위엔 적혀 있는 희생 장병의 이름을 세 번 호명하며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전국을 뒤덮은 ‘46+1’

계층을 뛰어넘은 천안함 챌린지는 가까운 대구와 경북으로 확산된 데 이어 서울, 대전, 부산, 포항 등의 대도시와 제주도, 울릉도 등의 도서지역까지도 퍼졌다.
 
다수의 국회의원과 경기 북부 지역 군수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배지숙 대구광역시의장을 비롯한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 의원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천안함 챌린지의 확산에 대해 백선기 칠곡군수는 “대한민국은 호국 보훈의 달인 6월과 같은 특정한 시기나 현충시설과 같은 특정 장소에서만 보훈을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며“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선진국처럼 일상의 삶과 생활 공간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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