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14 09:37

운전자 동공까지 추적…대형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 기대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운전자 동공추적과 안면인식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해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모비스가 운전자의 얼굴을 알아보고 시선 추적까지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운전자의 안면 생체정보를 정확히 분석해 운전 부주의 상황을 경보해주는 최첨단 시스템(DSW)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1년부터 국내 주요 중대형 상용차종에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시스템인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일부 고급차와 상용차종에 한정적으로 적용돼왔으며, 운전자의 얼굴 방향과 눈 감김 정도만 인지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은 눈·코·입·귀 등 특징점을 통한 운전자 식별과 동공인식을 통한 시선추적까지 가능하도록 해 부주의 운전 검출 정확도를 한 차원 높인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의 운전자 식별 기능은 다수의 운전자를 등록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시트와 미러 자동 조절 등 개인화 기능과 연동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실내 카메라가 추출한 운전자 상태 정보를 차속, 변속, 핸들링 등 차량의 샤시 정보와 융합 분석하는데 성공하면서 한층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 연구소장 전무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 등 탑승자 센싱 기술은 자동차가 운전자를 인식하고 이해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의미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버스와 승용차종에도 확대 공급을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첨단기술 스타트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의 핵심 알고리즘을 고도화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글로벌 스타트업인 딥글린트(Deep Glint)사와 딥러닝을 활용한 탑승자 인식 알고리즘의 협력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탑승자 센싱 기술에 자동제동, 조향 등 샤시제어 기술을 연동시켜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서 자동차 스스로 갓길에 정차하고 긴급구조를 호출하는 등 한시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도 2021년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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