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7.14 12:50

국토부 "차량번호인식카메라 8월까지 업데이트해야"

신규 자동차번호판 예시 이미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신규 8자리 자동차번호판 예시 이미지. 페인트식이나 필름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국토교통부가 9월 1일부터 기존 7자리 자동차번호판 체계가 8자리로 변경되는 것에 맞춰 쇼핑몰·주차장 등에 차량번호인식카메라의 사전 현행화(업데이트)를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14일 촉구했다. 

새로운 번호판을 부착하게 될 차량은 월 15~16만대 수준으로, 쇼핑몰·주차장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존 차량번호인식카메라는 8자리 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시·도(시·군·구)와 합동으로 중점관리 시설물 전수조사 및 홍보, 추진실적 점검 등을 통해 8월까지 업데이트가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 중이다. 

하지만 업데이트 착수율은 51.8%, 완료율은 9.2% 수준(6월 30일 기준)에 그쳐 번호판 등록 및 발급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도별 착수율은 서울(88.8%), 대구(60.3%), 울산(62.5%), 강원(61.9%), 충남(61.1%), 전북(56.6%), 경기(52.0%) 등 7개는 양호한 편이지만 나머지 시·도는 50% 이하로 부진한 편이다.

경찰청 단속카메라(8642대)와 도로공사 톨게이트(370개소)는 시·도와는 별도로 해당기관에서 6월 중순부터 업데이트 작업에 착수해 당초 계획대로 8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과장은 "현재 시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아파트, 쇼핑몰 등 민간시설물의 업데이트를 위해 시·군·구 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업데이트 부진에 따른 혼란과 불편이 시민(고객)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병원 및 쇼핑몰 운영업체 등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8자리 번호체계가 시행되는 9월 이전까지 국토교통부가 17개 시·도별 차량번호인식카메라 업데이트 추진실적을 매주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인트식 번호판은 예정대로 오는 9월 1일부터 도입·시행되며, 필름식 번호판의 도입은 내년 7월로 연기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대여사업용 승용차를 포함한 비사업용 승용차에 적용될 새로운 번호체계(7자리→8자리, 페인트식 또는 필름식)를 지난해 12월 확정했으며, 올해 필름식번호판 제작·공급에 참여를 희망하는 필름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입사한 빛을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재귀반사 필름식번호판은 필름의 반사성능 및 반사체의 각도, 경찰청 단속카메라의 광원 및 조도 등 미세한 차이에도 인식여부가 달라지는 등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여서 당초 계획보다 업체의 제품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단속카메라 최종테스트를 남겨 놓은 상태이며, 내후성(耐候性)검사나 원판 공급 및 번호판 제작 등 후속일정을 위한 준비기간도 필요해 시행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연기되는 기간 동안 면밀한 준비를 통해 번호판 제작·공급, 차량번호인식카메라 업데이트 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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