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15 13:49
밀양 신생아 유기 사건 (사진=KBS 캡처)
밀양 신생아 유기 사건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경남 밀양의 한 농가 창고에 신생아를 유기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남 밀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친모 A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새벽 1시께 밀양의 한 농가 창고에서 혼자 여자아기를 낳은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7시 밀양의 한 농가 창고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신생아 사건을 조사해 왔다.

창고를 지나던 동네 할머니들에 의해 발견된 신생아는 발견 당시 탯줄도 끊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온몸에는 벌레와 모기에 물린 자국이 가득했고, 각종 오물이 묻어 있었다. 할머니들에게 긴급 조치를 받은 신생아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 수사와 마을 주민 등 탐문 수사를 벌여 이틀 만에 A씨를 특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양육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잘못했고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신생아를 낳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친모와 신분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신생아는 현재 창원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향후 당분간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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