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25 14:50

고객 체험 소비 위주 '4대 전문관’ 신설 · VIP고객 서비스 확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7개월간의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서울 지역 최대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새단장을 계기로 신세계 강남점은 리뉴얼 첫해인 올해 1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3년 안에 연매출 2조원을 달성,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점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 롯데 본점 매출은 1조8000억원, 신세계 강남점 매출은 1조3000억원이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10월 신관 6개층(6~11F)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한 데 이어 신관 5개층 증축부를 새롭게 오픈, 국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거듭났다고 25일 밝혔다.

강남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1만6800여평(약 5만5500㎡)에서 9400여평(약 3만1000㎡)을 더해 60%가량 넓어진 총 2만6200평(약 8만6500㎡) 규모로 늘렸다. 그동안 서울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이었던 롯데백화점 본점(2만1500여평)보다 더 커진 셈이다.

영업면적이 커지면서 입점 브랜드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60% 가까이 늘어난 1000여개가 됐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신세계 강남점은 단순한 상품판매를 넘어 다양한 고객 경험까지 제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유통선진국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완성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1등은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소비자의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로 구성, 기존 상품판매 중심의 백화점과 차별화했다. 아울러 슈즈·컨템포러리·아동·생활 등 4개 전문관도 새로 선보인다.

신관 4층에 영업면적 3300㎡ 규모로 자리잡은 슈즈 전문관은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나이키부터 루이뷔통까지 43개 브랜드를 갖췄다. 특히 루이뷔통,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는 기존 명품 매장에서 소량으로 취급한 슈즈 부분을 국내 최초로 단독 매장으로 선보인다.

컨템포러리 전문관(본관 4층, 3300㎡)에는 패션, 잡화, 액세서리,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39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생활전문관 ‘신세계홈’(본관·신관 9층, 6600㎡)은 주방용품, 가전, 가구 브랜드를 총망라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 설계에 도움을 준다.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본관·신관 10층, 4000㎡)에는 임신·출산·육아 관련 63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감성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는데도 주력했다. 10층 아동전문관에는 유아교육 전문가가 출산, 육아 등을 상담해주는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를 배치했으며 유아 휴게실 공간인 ‘리틀라운지’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교육공간인 ‘리틀란드’도 마련했다.

아울러 강남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쇼핑 중간에 차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유명 카페를 명품(1, 2층)층을 제외한 전층에 구성했다. 고급 디저트 카페인 ‘페이야드’, ‘베끼아앤누보’를 비롯해 프랑스 마카롱 브랜드 ‘라뒤레’가 한국 최초 카페 매장으로 선보인다.

VIP고객 서비스시설도 강화된다. 기존에 2개(트리니티, 퍼스트)이던 VIP라운지를 4개(트리니티, 퍼스트, 멤버스, 로얄)까지 세분화해 더 많은 VIP고객들이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장재영 신세계 사장은 “증축을 통해 강남점은 프랑스의 ‘봉마르쉐’ 백화점, 미국 ‘삭스피프스에비뉴’ 등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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