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5 17:20

식약처, 여름철 주류 보관법 제시

맥주병은 자외선에 의해 홉의 성분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갈색으로 만든다(이미지: Pixabay)
맥주병은 자외선에 의해 홉의 성분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갈색으로 만든다(이미지: Pixabay)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맥주나 소주가 뚜껑만 잘 닫혀 있다면 더운 여름철이라도 별문제가 없을까. 이 같은 보관상황은 가정뿐 아니라 매장이나 주류창고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주류를 고온·직사광선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보관하면 이취가 발생하거나 변질될 수 있다. 주류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특히 여름철 보관환경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맥주를 고온에 보관하면 맥아의 지방산 성분이 높은 온도에서 산소·효소와 반응해 산화취 원인물질(Trans-2-nonenal:T2N))이 생성된다. 특히 홉의 이소알파산 성분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빛에 의해 분해된다. 그 결과, 일광취의 원인물질(3-Methyl-2-butene-1-thiol)로 바뀌는 것이다. 맥주병을 빛(자외선)의 통과를 막는 갈색으로 만드는 이유다. 갈색병 용기가 아닌 맥주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홉의 변질을 막기 위해 병 자체 또는 맥주에 인체에 해롭지 않은 화학처리를 한다.   

소주는 휘발성이 있는 화학물질 즉 식품첨가물이나 석유류와 함께 밀폐된 곳에 보관하면 안된다. 소주에 냄새가 스며들어 이취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소주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주변에 화학물질이 있는지를 살펴 분리·보관해야 한다.

효모가 살아 있는 생(生)탁주는 더더욱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반드시 냉장온도(0~10℃)를 지켜야 하고, 세워서 보관한다. 효모에 의해 생성되는 탄산가스는 병뚜껑으로 조금씩 배출된다. 하지만 눕혀서 보관할 경우, 가스와 함께 내용물이 함께 새어 나올 수 있다.

탁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하는 품목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또 구매시 운반과정 중 용기가 파손되지 않았는지, 캔제품의 경우 외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핀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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