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6 09:32
(사지출처=트럼프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색 하원의원 4명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면서 되레 사과를 요구했다.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통해 백인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그들이 사용한 더러운 언어와 끔찍한 말들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언제 사과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그들의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이런 인기 없고 대표성 없는 여성 하원의원들의 행동과 입에서 뿜어져 나온 더러운 말 및 인종차별적 증오 속에서 단결하고 싶다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소말리아계인 민주당 오마르 의원이 지난 2월 유대인 단체를 비난한 사실을 다시 끄집어내 공격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싫다면 언제든지 떠나라"고 다시 강조했다.

연일 이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공화당은 대체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의원 1명만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을 뿐 공화당은 말을 아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백인 표와 유대인 표를 모으려고,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부치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멜팅 팟' 원칙에 상반되는 미국을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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