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16 09:43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859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개인의 절반 이상은 2.9%보다 더 인상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은 동결 또는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이 80%에 달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3489명을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이 적절한지 여부’을 조사한 결과 62%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7.8%)은 ‘최저임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인상폭은 평균 7.2%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임금에 적용하면 8951원 수준이다.

인상폭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물가 대비 인상률이 낮아서’(54.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1만원 수준까지 올라야 해서’(30%), ‘현재 경제 상황/체질보다 낮아서’(25.3%), ‘기업 입장만 고려된 인상폭이어서’(25.3%), ‘최저임금이 올라야 근로자 연봉도 더 올라서’(14.6%) 등을 거론했다.

최저임금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자들의 31%는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11.2%는 ‘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개인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더 인상돼야 한다는 비율이 높은 데 비해 일선 기업들은 동결 또는 삭감을 원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1287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도 최저임금 결정 방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8%가 ‘2019년 수준(8350원)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삭감해야 한다’도 기업도 30.6%나 됐으며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1.6%에 불과했다.

이런 의견은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 기업의 80.3%가 올해 상승한 최저임금으로 ‘이미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81.2%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건비 부담으로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기업은 44.5%였으며 41.3%는 채용을 취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계획대로 채용을 유지한다는 곳은 1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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