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16 11:11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최근 은행권이 여신유의업종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윤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상반기 중 은행권의 제조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5조5000억원(2.3%) 증가했으나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인 26조7000억원(3.8%)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선‧자동차업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정체 상태이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신용공급을 과도하게 축소한다면 경기변동의 진폭이 확대돼 오히려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경제여건이 어려운 때일수록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재투자 평가(올해 시범평가) 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은행에 대한 우대방안을 적극 강구해 달라”며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지방은행에 대해 건전성 감독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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