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7.16 13:15

"총리외교 격 높여 외교 외연 확대…기업 경제활동도 지원"

지난 5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5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네 번째)과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다섯 번째)가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분야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역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향후 이 총리와의 '투톱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금 이낙연 총리님은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카타르 4개국을 공식 방문중"이라며 "이 총리님은 지난해에 총 7회 13개국을 순방했고 올해는 이제까지 총 3회 11개국을 순방하여 합계 24개국을 순방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정부들어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며 "갈수록 경제외교가 중요해지고 그와 함께 평화외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에 외교의 수요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그래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분야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제로 대부분의 나라들은 정상외교를 투톱체제로 분담하고 있다. 의원내각제국가들은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정부를 주관하는 총리가 각각 정상외교에 나선다"면서 "제가 어제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제가 총리 해외순방에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한 것도 단순한 편의제공의 차원을 넘어 총리외교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확대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 총리가 방문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 순방의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방글라데시는 1억6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서남아시아의 주요국"이라며 "올해까지 제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할 예정인데 총리가 아세안 국가인 방글라데시를 방문함으로서 아시아 전역으로 신남방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경제분야의 실질협력 기반을 만들수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타지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인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지난 4월 저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이어 이번 총리 방문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순방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카타르 역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중동국가로써 경제협력의 확대뿐 아니라 지난해 저의 UAE 방문에 이어 중동지역에서 균형외교를 실현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정상급 외교의 방한할 경우에도 국무총리의 외교적 역할을 넓힘으로서 상대국가와의 실질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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