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6 13:5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제3회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 백악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이 되살아났다고 자찬하면서 일본의 협조를 거론했다.

그의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미국산 제품 전시회’에 참석해 “내가 취임했을 때 이전 행정부는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기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취임 후 60만 일자리가 생겼으니 우리는 기적을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조업의 놀라운 부활”이라며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나의 확실한 요구(request)를, 지시(order)를, 뭐라고 불러도 좋은데, 받고 있으며 그들은 미국에 지금 엄청난 공장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하며 일본을 지명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2일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에서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자동차 회사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일 갈등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피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의 주요 공약인 제조업 부활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일본을 거듭 거론해 눈에 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최근 '미국산 제품의 날과 주간'을 선포하는 포고문을 통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 무역 개선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서면 배포된 포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관행과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우리나라(미국)의 무역법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합의 중 하나인 한미FTA를 미국 근로자들에게 더욱 이익이 되도록 중대하게 갱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