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16 14:35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잔혹 살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경의선 숲길 고양이 잔혹 살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한 남성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두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잡아 강력 처벌해주세요 (동묵보호법 강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지난 13일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 한 카페 앞에서 카페사장님들께서 카페에서 보호하시며 보살펴주신 '자두'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한 남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며 "가만히 잠을 자고 있던 자두의 꼬리를 잡고 목을 발로 밟고 나무에 내리치는 등 도저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장인한 방식으로 본인에게 아무 해가 되지 않았던 고양이를 살해하고 주변에 있는 사료에 독극물을 뿌리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분들의 반응은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식"이었다며 "다음 타켓이 또 다른 길냥이/강아지가 될지 아니면 그 잔혹함이 사람을 향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경찰분들의 대처는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전자발찌를 차고 또 성폭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처럼 학대자들도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처벌받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느끼고 같은 범죄들을 또 저지르고 있다"며 "제발 대책을 마련해주시길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력한 처벌만이 또다른 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자두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본보기고 강력 처벌 해주시고 이번 일을 계기고 동물보호법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16일 오후 2시 33분 현재 1239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 마감은 내달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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