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임성호 기자
  • 입력 2019.07.16 17:50

‘물럿거라, 진사·생원 납시오~’

영천향교 일원에서 관내 5개 고등학교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 과거시험을 재현하고있다(사진제공=영천시)
영천향교 일원에서 관내 5개 고등학교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 과거시험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천시)

[뉴스웍스=임성호 기자] 영천향교(전교 김달헌)는 지난 13일 영천향교 일원에서 관내 5개 고등학교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 과거시험을 재현했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은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된 영천향교가 ‘살아 숨쉬는 향교사업(영천향교에서 선비를 만나다)’의 일환이다.

‘진사·생원납시오~’ 프로그램을 올해로 4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향교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색한 의복임에도 과거시험 재현이 끝날 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진행해 과거 선비의 의젓한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고군분투한 끝에 진사시 장원은 이진영 학생(영천여고 2)이, 생원시 장원은 김태희 학생(영천고 3)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그 외에 영동고, 성남여고, 선화여고에서도 우수한 실력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학생들이 많아 참석한 친구와 부모님, 유림들로부터 아낌없는 칭찬과 박수를 받았다.

특히 행사 당일 영천시 최기문 시장이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깜짝 방문해 시험에 참가한 학생들의 사기진작에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고장 출신 3선현(정몽주, 최무선, 박인로)과 관련된 시험문제를 풀어보면서 영천의 자랑인 3선현의 정신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우리 것에 대한 자긍심을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물럿거라 진사·생원납시오~’ 과거시험 재현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에서 모니터링 전문가 평가위원이 참석해 행사의 취지와 행사 진행을 처음부터 꼼꼼히 살폈다. 앞으로 사업의 장·단점 피드백 및 컨설팅 등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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