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7 00:02
반민정 (사진=MBC 캡처)
반민정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반민정이 추가 가해행위를 한 조덕제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그의 근황에 관심이 쏠린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지난 15일 방송에서 가짜뉴스 피해자 반민정과 홍가혜의 근황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법적으로 무죄가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아직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반민정은 "가해자(조덕제)의 거짓말은 달라지지 않았다.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라도 해주겠지 기대했던 게 후회스러울 정도"라며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다시 생각했다. 떠나야할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다. 나도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더 나아가서는 다른 피해자도 돕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나 같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반민정의 티셔츠를 찢어 가슴과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또 반민정은 16일 조이뉴스 24와 단독 인터뷰에서 "성추행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은 조덕제에게 지속적으로 2차 피해를 받고 있고, 법원 판결 이후에도 조덕제가 손해배상금 3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침묵하면 조덕제가 반성을 하고 나도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조덕제는 개인방송을 통해 나와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을 거론하며 계속해서 거짓을 말하고 모욕하면서 2차, 3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과 대중조차 가짜를 진실로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그리고 나를 보면서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를 갖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마음 먹으니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 이제는 침묵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사소송에서의 '벌금'과는 다르게, 민사소송의 '손해배상금'은 배상해야 할 주체(조덕제)가 배상을 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의 방법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조덕제는 판사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하는 등의 금전적 여유는 분명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재판부가 판결한 배상금 지급은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민정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캡처)
반민정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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