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6 17:17

국립암센터 김지미 박사팀, 다시마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대장암 위험율 42% 낮아

건조한 다시마(사진: 해양수산부)
건조한 다시마(사진: 해양수산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평소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많이 먹는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35%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지미·김정선 박사팀은 대장암 환자 923명과 건강한 대조군 1천846명을 대상으로 해조류 섭취와 대장암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해조류 섭취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대장암 예방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 종류별로는 다시마가 가장 효과가 뚜렸해 대장암 발생 위험을 42%나 낮췄다. 미역은 다시마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18%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김은 미역이나 다시마만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해조류를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단일염기다형성.SNP)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대장암 발병과 관련된 돌연변이 때 발현되는 GG, GT, TT의 세가지 유전형을 비교했다. 그랬더니 그중 TT 유전형을 가진 사람이 해조류를 많이 먹을 경우 대장암과 결장암 위험이 각각 48%, 55%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반해 GG, GT 유전형에는 이 같은 관련성이 없었다.

김 박사는 "미역과 다시마에는 항산화 기능을 높이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며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해조류 섭취를 늘리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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