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17 06:01
유두절 (이미지=픽사베이)
유두절 (이미지=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오늘(17일)은 '유두절'이다. 유두절은 음력 6월 보름으로, 명절의 하나다.

이날은 일가 친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지낸다. 이것을 '유두잔치'라고 하며,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유두'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에서 생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라 때 옛말의 뜻을 취한 이두(吏讀)로 표기한 것으로 보는 설도 있다.

이날 아침 각 집에서는 유두면·밀전병·수단(水團)·건단(乾團), 그리고 피·조·벼·콩 등 여러 가지 곡식을 새로 나온 과일과 같이 사당에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하며, 농가에서는 연중 농사가 잘 되게 하여달라고 농신(農神)에게도 고사를 지낸다.

특히 밀가루로 만드는 유두면은 참밀의 누룩으로 만들 경우 유두국이라고도 했는데, 구슬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3개 씩 포개어 색실에 꿰어 몸에 차거나 물에 매달면 재앙을 막는다고 했다.

또한 농촌에서는 밀가루로 떡을 만들고 참외나 기다란 생선 등으로 음식을 장만해 논의 물꼬와 밭 가운데에 차려놓고, 농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면서 고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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