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17 10:03

헬스케어 스타트업 10곳과 협업...내년 2~3곳과 정식 서비스 론칭
중장기적으로 건강·금융·생활 아우른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대

(사진제공=교보생명)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제공=교보생명)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당국의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서비스 활성화 지원방안 발표에 발맞춰 개방형혁신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든다. 

교보생명은 17일 테크핀(Tech-Fin)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INNOSTAGE)’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보통 금융권의 오픈이노베이션 도입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나 교보생명은 보험 분야의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추진한다.

교보생명의 오픈이노베이션인 이노스테이지는 이노베이션(Innovation·혁신)과 스테이지(Stage·무대)의 합성어로 디지털 혁신과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한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무대라는 의미를 담았다.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이노스테이지 출범에 앞서 사업주제 10개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역량을 가진 헬스케어 스타트업 5곳을 선발했다. 또한 내달 중에 5곳을 추가로 선발해 총 10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올해 말까지 공동 사업모델을 개발한다.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업체)인 퓨처플레이는 사업모델 개발을 돕는다.

교보생명은 이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1단계로 고객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 건강 증진형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칫솔로 아이의 구강관리는 물론 치과와 보험사를 연결하는 ‘스마트 덴탈케어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의 음식 인식 기능을 탑재해 식습관을 평가·개선해주는 건강관리 플랫폼 ‘푸드렌즈 솔루션’, 개인의 식습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푸드 추천·배송 데이터 서비스’, 부모와 아이의 심리데이터를 분석해 육아상담·놀이치료 전문가를 매칭하는 ‘온라인 육아상담 서비스’ 등이다. 

선발된 기업에는 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하고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클라우드 기반 어플리케이션 개발환경 등 이노베이션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연말에는 데모데이를 열어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2~3개의 신규사업을 내년부터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앱(App)을 통해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화를 통해 건강·금융·생활 등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은 “보험 비즈니스 혁신에 초점을 맞춰 헬스케어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든 고객들에게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2025년까지 디지털 혁신 선도 금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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