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7 10:26

은평성모병원 고인준 교수, 기존수술법과 비교연구로 입증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환자 맞춤형 무릎관절치환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무릎관절 기능을 높여 환자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사진) 교수는 한쪽 무릎에는 기존 관절치환술을, 다른 한쪽에는 맞춤형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 시신연구를 통해 후자의 수술방법이 정상에 가까운 슬개-대퇴관절 기능을 재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무릎관절치환술은 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금속과 플라스틱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인구 고령화와 생활방식의 서구화로 수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단점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예컨대 기존 수술법은 환자의 무릎 연조직 상태나 변형을 고려하지 않고 역학축에 직각인 골절제와 균등한 연부조직 균형만을 고려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통증이 오래 계속되고,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맞춤형 인공관절치환술은 개인마다 다른 무릎형태에 맞춰 골절제를 시행하고, 연조직 긴장도는 그대로 유지해 최대한 환자의 생체역학을 보존하는 방식이다.

고인준 교수는 “슬개-대퇴관절은 무릎 앞쪽에 위치하는 작은 관절이지만 일상생활 및 스포츠 활동을 위해 반드시 기능을 복원시켜야 한다”며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보다 정상적인 무릎 관절의 생체역학을 재현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맞춤형 무릎관절치환술은 우수한 임상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초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가 생역학적 기초연구의 근거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럽무릎관절학회 학술지인 ‘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최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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