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18 05:01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1.75%의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된 뒤 지속 동결 중이다. 시장의 예상은 금리 동결이 인하쪽보다 우세한 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0명 가운데 70명(70%)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글로벌 무역 긴장과 국내 경기 부진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로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인하 예고로 한은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커졌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경제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더불어 확장적 재정정책과의 정책조합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7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된 만큼 7월보다는 미 연준에 후행한 8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며 “구조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은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6월 FOMC에서 연준이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제외한 모든 변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던 것처럼 한은도 8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되 동결을 사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4~2.5%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은도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4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하면서 기존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는 인하 시그널을 주면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및 물가 상승률을 하향 조정해 경기 둔화 및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금리 인하를 예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한은은 2019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하는데 이를 0.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상승률도 1% 이하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