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7 10:43
코피노로 속여 장애 아들 필리핀에 버린 부모 (사진=MBC 캡처)
코피노로 속여 장애 아들 필리핀에 버린 부모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장애가 있는 아들을 코피노라고 속여 필리핀에 버린 부모의 경찰 진술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윤경원 부장검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 유기·방임)로 한의사인 47살 A씨를 구속기소하고, 아내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A씨 부부는 검찰 조사에서 "아이가 불교를 좋아해서 템플스테이를 보냈고, 영어에 능통하도록 필리핀에 유학 보낸 것"이라며 "아이를 버리지 않았고 그동안 바쁘고 아파서 못 데리러 갔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정신장애가 있는 친아들 C(당시 10살)군을 필리핀으로 데려가 현지 한인 선교사에게 맡겼다. 그는 C군을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낳은 혼혈아인 '코피노'라고 속이고 '엄마가 없어 제대로 키우기 힘들다'며 양육비 3500만원을 주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C군은 이후 4년간 정신 장애가 소아조현병으로 악화됏으며, 왼쪽 눈은 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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