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17 12:15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 멘토들이 말라위에서 HIV 감염 위험 교육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경없는의사회)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국경없는의사회는 16일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발표한 에이즈 사망자 수에 대해 “여전히 높은 에이즈 사망자 수를 감소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남아공 에쇼웨에서 ‘세계 에이즈 업데이트’를 통해 2018년 전세계 77만명이 HIV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유엔 회원국은 2020년까지 에이즈 사망을 50% 감소해 연간 5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지지했다. 기한이 6개월 남은 지금 이 목표를 달성하기엔 역부족이다. 

2018년 에이즈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겨우 3만명 감소했을 뿐이다. 여전히 연간 75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200만명이 추가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핵 또는 크립토코쿠스 수막염과 같이 에이즈 사망을 야기하는 감염 위험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적으로 HIV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의 30% 이상이 심각한 면역 억제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병이 있다고 추정한다.

이는 기회 감염 및 사망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된다.

전세계 에이즈와 관련된 사망 세 건 중 한 건은 결핵에 의한 것이며, 매년 HIV 감염인 수십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크립토코쿠스 수막염은 총 에이즈 관련 사망의 15~20%의 원인이 된다.

폐포자충, 세균성폐염, 패혈증 등 다른 심각한 기회 감염 또한 치료 가능한 에이즈 관련 사망을 유발한다.

후기 HIV 감염에 대한 감지와 관리에 대한 주의가 부족한 상황이며, 여러 기회 감염에 대한 진단 검사와 치료에 대한 접근성도 심각하게 제한된 상황이다.

유엔 회원국은 또한 유엔에이즈위원회 90.90.90 목표에 합의했다. HIV 감염인 90%가 자신의 HIV 감염 여부를 알고, HIV 감염 진단을 받은 환자 90%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HIV 감염자 90%의 HIV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목표다.

국경없는의사회와 남아공 보건부는 남아공 쿠와주루 나탈 에쇼웨 지역에서 90.90.90 달성과 발생정도 감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른 지역·국가에서 2020년까지 90.90.90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각국 정부와 보건부, 국제 기구, 후원자 및 협력 기관은 더욱 노력을 기울여 HIV 감염인 사망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하며, 후기 HIV와 에이즈를 예방, 감지, 치료하는데 보다 주의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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