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17 12:12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의 성폭행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룹 전 회장 김**의 성범죄 피해자 가족입니다. 제발 그를 법정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JTBC에서 보도된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의 성폭행 피해자의 자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어머니는 이혼 후 자식 둘을 혼자 떠안게된 뒤에 식당일을 전전하다가 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숙식을 해결하면서 월급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좋아하시던 어머니는 어느 순간 너무 힘들다는 말을 계속 했다"며 "처음부터 김 전 회장이 노골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이후 어머니가 방에 있어도 음란물을 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어머니가 모욕적인 언행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은 어머니에게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게 뭔지 알아? 강간당하는 걸 제일 원하는거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면서 "결국 추행과 함께 수위를 거듭해가다 차마 제 손으로 적을 수 없는 일까지 저질렀다"고 했다.

청원자는 "어머니는 결국 그만두게 됐는데, 김 전 회장과 하수인들이 법을 모르는 어머니를 회유해 가사도우미로서 집안에서 보고 들은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막강한 재력을 이용해 여권이 무효화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지냈다"며 "경찰에서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회장을 적극적으로 체포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였던 A씨가 지난해 1월 성폭행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부터 약 1년간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해당 청원글은 17일 오후 12시 9분 현재 3590명이 동의했다. 청원 마감은 내달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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