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17 15:4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부가 1경5512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8.2% 증가했다. 또 가구당 순자산은 1년 전보다 1664만원 늘어난 4억1596만원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18년말 현재 국민순자산은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4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국내총생산(1893조5000억원) 대비 8.2배 수준으로 1년 전(7.8배)보다 다소 확대됐다. 이는 2018년중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 달러로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확대 영향으로 대외금융자산이 늘고 국내 주가하락 등으로 대외금융부채가 줄면서 1년 전보다 1413억 달러 증가했다.

또 지난해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물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과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됐다. 토지 비중은 2013년 53.1%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2018년 54.6%까지 늘었다.

토지자산의 GDP 대비 비율은 434.3%로 전년 대비 18.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GDP는 3.1%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7.6%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토지유형별로 살펴보면 건물부속토지와 문화오락용 토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가계·비영리단체의 자산 및 부채 증가폭은 모두 둔화됐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8726조1000억원으로 559조5000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해 증가폭인 696조2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주택자산이 증가규모가 300조원에서 358조6000억원으로 확대됐으나 금융자산 증가폭이 주가하락 영향으로 278조원에서 63조900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2018년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1년 전보다 166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순자산은 48만3000 달러로, 시장환율로는 37만8000달러로 주요국보다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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