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17 15:10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7일 “동산금융의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며 “아직은 동산금융의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본격적 성장궤도 진입을 위해 은행권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동산금융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5월말 정부는 60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동산자산이 새로운 담보로서 활용될 수 있다면 창업‧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힘입어 동산금융자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1년간(2018년 7~2019년 6월) 신규공급액은 5951억원으로 예년 대비 약 7.8배가 증가했고 6월말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66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배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잔액 4044억원)까지 감안할 경우 전체 동산담보대출 규모는 1조원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에는 지식재산권 금융분야에서 민간시장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동산금융의 물꼬가 트인 만큼 탄탄한 성장궤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8월 중 동산채권담보법 정부입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용정보원과 함께 동산금융정보시스템(MoFIS)을 구축하겠다”며 “8월 MoFIS가 구축되면 동산담보 전 주기(평가-대출-관리-매각)에 걸친 정보를 체계적으로 집중‧분석‧가공해 제공함으로써 은행의 여신운영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내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함께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설립을 추진한다”며 “회수지원기구는 은행의 동산담보대출 부실 시 일정한 가격조건 하에 담보물이나 부실채권을 매입함으로써 은행권의 동산담보확대에 따른 부담을 크게 줄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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