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7 15:09

동양건설산업, '고덕파라곤 2차' 관심… 고덕국제신도시 내 두 번째 '파라곤' 공급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위치한 '미사강변도시18단지'(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월 6억6500만 원(4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에는 6억 원(9층)에 팔렸다. 같은 기간 '미사강변도시19단지'(전용면적 84㎡) 매매가도 6억9500만 원(13층)에서 6억6000만 원(15층)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로또 청약 붐을 일으켰던 위례신도시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1억3000만 원(18층)에 매매된 '위례 호반베르디움'(전용면적 98㎡)은 올해 3월 9억4500만 원에 거래됐고, 올해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전용면적 95㎡)도 11억900만 원(21층)에서 9억6000만 원(15층)으로 집값이 뚝 떨어졌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베드타운의 한계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우수한 서울 강남 접근성으로 인해 집값이 단기간에 폭등했지만 높은 인구 밀도에 비해 지역 내 먹거리가 부족해 신규 추가 수요의 유입이 점차 둔화되고, 이에 따른 전세가 하락으로 기존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초기 계획단계부터 자족형 신도시를 염두에 두고 조성된 지역들은 서울 강남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짐에도 안정적인 가격 방어를 이어가고 있는 눈치다.

대표적인 예가 동탄2신도시다.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공급과잉 현상으로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역을 앞세워 지역 내 기업체 종사자는 물론, 삼성전자, 동탄테크노밸리 등 인근 배후수요를 끌어들이며 서울집중형 공간구조를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KCC스위첸아파트'(84㎡)는 지난해 4억 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올해 4억8000만 원(8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탄2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84㎡)도 지난해 3월 4억 원 중후반대에서 올해 3월에는 5억5500만 원(23층)으로 집값이 뛰었다.

바로 옆 고덕국제신도시도 비슷한 분위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외부로부터 인구가 유입돼 공급과잉 우려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평택 고덕파라곤(전용면적 84㎡) 분양권은 4억3940만 원에, 평택고덕 제일풍경채센트럴(전용면적 84㎡) 분양권은 4억1210만 원에 거래됐다. 파라곤은 분양가 대비 약 5000~7000만 원, 제일풍경채는 3000만 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고덕 파라곤 2차’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지어지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654가구 규모로 전용 84㎡형 단일 면적, 2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난 2017년 3월 동양건설산업이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최초 분양 아파트였던 ‘고덕 파라곤’ 752가구에 이은 이 지역 두 번째 아파트 공급이다. 

고덕국제신도시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삼성 평택 지역 투자 확대 등 호재와 함께 공장자족형 도시의 면모가 갖추어지고 있어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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