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8 00:02
고유정 (사진=JTBC 캡처)
고유정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 현 남편 A씨와 대질조사를 갖는 가운데 프로파일러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는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 프로파일러는 고유정 가방에 지퍼백 수십장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 "범행수단으로 쓰였을 가능성 보다 이 사람의 심리상태(결벽증, 저장강박증 등)를 의미하는 것 정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장 강박은) 일종의 결정장애다. 사람관계보다 물건과 관계를 더 우선시하는 형태다. 보통 은둔형 외톨이들이 많다. 고유정은 바깥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안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전혀 달라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유족 측의 고유정이 전 남편의 시신 일부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 사람이 사이코패스인지 판단해봐야 한다. 가능성은 존재하는데 청주 집 압수수색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 상당경찰서는 19일 제주교도소에서 각각의 변호인 동석 하에 고유정과 A씨에 대한 대질조사를 벌인다.

경찰 관계자는 "의붓아들 사망 전후 행적과 관련해 두 사람 진술이 충돌하는 부분이 많아 대질조사하는 것이다"라며 "양측의 주장이 극과 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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