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7.17 16:55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옥산마을서 모내기, 옥산서원 유네스코 등재 등 좋은 일 이어져

경주시 안강읍 주민들은 희귀조류인 호반새가 2년 연속 옥산서원을 찾아 길조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제공=경주시)
경주시 안강읍 주민들은 희귀조류인 호반새가 2년 연속 옥산서원을 찾아 길조(吉兆)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시 안강읍 세계문화유산 옥산서원에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철새인 호반새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날아들어 큰 화제다.

현재 옥산서원 마을에는 색상도 특이하고 고운자태를 자랑하면서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신비감을 주는 호반새를 촬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옥산리 주민들은 희귀조류가 2년 연속으로 마을을 찾아온 것은 길조(吉兆)라면서 마을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모내기철을 맞아 옥산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고 옥산서원을 함께 방문했다. 이어 이달 6일에는 옥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옥산서원을 찾는 방문객이 대폭적으로 늘고 있어 마을 사람들은 희귀조류인 호반새가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길조를 보면 소원이 이뤄질 것 같다” “길조인 파랑새와 호반새가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의 모습을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예쁜 호반새가 동네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다"며 "놀라지 않게 조심해서 잘 보살펴 내년에도 다시 찾아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 철새인 호반새는 몸이 붉디붉어 '불새' 또는 '적우작(赤羽雀)'이라고 부르며 일본과 중국 동북부 등지에서 번식한다. 우리나라에는 5월에 찾아와 9월 말까지 남부 도서지방이나 내륙의 숲이 우겨진 곳에 둥지를 틀어 서식하는 환경 지표종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