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8 07:30

정윤호 순천향대 교수 "오른쪽 결장 2분, 근위 결장 4분, 왼쪽 결장 3분 이상 필요"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때 병변을 꼼꼼히 찾아내는 최적의 시간이 있을까. 학계에선 전체 검사에 걸리는 시간으로 6분을 권고한다. 문제는 대장의 경우 위장과는 달리 굴곡이 심해 세심히 들여다봐야 할 부위가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내시경 사각지대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화기내과 정윤호(사진) 교수가 내시경으로 대장질환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데 걸리는 최적의 시간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대한장종양연구회와 함께 국내 10개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724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내시경 최적 검사시간으로 오른쪽 결장은 2분 이상, 근위 결장은 4분 이상, 왼쪽 결장은 3분 이상을 확인했다. 적어도 이 정도의 시간은 소요돼야 병변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시간을 지킨 경우와 이보다 짧은 시간 검사한 사례들을 비교한 결과, 전자가 폴립과 샘종 발견율이 오른쪽은 2.98배, 근위는 4.48배, 왼쪽은 2.9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 검사시간 6분으로만 권고되던 것을 대장 부위별로 나눠 조사를 해보니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며 ”의사들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 최근호에 제시됐다. 또 정 교수는 이 논문으로 국제장질환학회 페링학술상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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