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18 14:15

고용 개선으로 올해 취업자 '14만→20만명' 상향 전망
경상수지 590억 달러 흑자…수출감소로 75억 달러 축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0.7%…오름세 둔화 '0.4%p↓'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2%대 초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고용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8일 내놓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2019년 경제성장률은 2.2%, 2020년에는 2.5%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2.2%는 지난 4월 제시한 2.5% 대비 0.3%포인트 축소한 것이다. 내년 전망도 0.1%포인트 하향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겠으나 민간소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투자와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IT부문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상품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가 상당 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규모 전망을 낮췄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2019년 665억 달러, 2020년 650억 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다만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만큼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올해 590억 달러, 내년 585억 달러로 각각 축소 조정했다. 

한은은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3% 중반, 내년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민간부문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올해에 비해 성장흐름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과 관련해 상방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를, 하방리스크로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또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가 20만명, 내년에는 18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대비 각각 6만명, 1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한은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제약요인을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대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19년 0.7%, 2020년 1.3%로 각각 제시했다. 앞서 4월 전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1%, 내년 1.6%였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내내 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올해는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및 농축수산물 가격 등 공급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오름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공급측 하방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간접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정부정책의 영향도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겠다”면서도 “오름세는 지난 전망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