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7.18 14:34
임창균(왼쪽부터) 포항북부경찰서 경위, 김영근 씨, 구교돈 씨 (사진제공=LG복지재단)
임창균(왼쪽부터) 포항북부경찰서 경위, 김영근 씨, 구교돈 씨 (사진제공=LG복지재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LG는 최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시민을 구한 임창균(48) 포항북부경찰서 경위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는 범인을 제압한 김영근(64)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대피시키고 초기 진화를 도운 구교돈(2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창균 경위는 지난 6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백사장 주변 도로를 순찰하던 중 피서객들이 ‘사람이 물에 빠졌다’며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주변에 있는 튜브를 갖고 바다로 뛰어들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20대 남녀를 구조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 주차관리인인 김영근 씨는 지난 13일 직원들이 밖으로 뛰어 나오면서 ‘칼을 든 사람에게 매니저가 붙잡혀 있다’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곧바로 안으로 달려 들어가 흉기를 든 범인의 팔을 붙잡고 벽으로 몰아붙인 후 몸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 매니저 등은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고, 출동한 경찰이 범인을 체포했다.

사회복무요원인 구교돈 씨는 지난 5일 퇴근길에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11층 상가 건물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즉시 1층 커피숍에 달려가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2~3층에 있는 학원으로 올라가 수업 중인 강의실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리고 학생들을 대피토록 했다. 이후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주변 시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진화 작업을 하기도 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시민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는 이들의 용기 있고 침착한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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