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8 16:21

아프리카 콩고에 집단 발병 1600여명 사망…접촉 감염 특성상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WHO가 발표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발생지역.
WHO가 발표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발생지역.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에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함에 따른 긴급조치다. WHO의 위시상황 선포는 2016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이후 3년만이다.

이에 따라 국내 질병관리본부는 18일 “WHO의 의견에 따라 에볼라 감염 대응수준을 강화해 국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볼라 환자는 지난해 5월11일 발생한 이후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North Kivu)주와 이투리(Ituri)주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이달 14일 기준으로 2407명의 환자가 발생해 166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이 67.7%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반장: 긴급상황센터장)’을 긴급 구성했다. 또 에볼라바이러스병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하는 한편 DR콩고 출국자에 대한 예방수칙 안내, 입국자 집중검역, 의료기관과 관계기관의 정보 공유 등 에볼라감염병의 국내유입을 차단하기위한 모든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에볼라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8월3일 이후 국내인의 DR콩고 입국자는 1193명에 이른다.

하지만 에볼라바이러스의 감염 특성상 국내에 유입되거나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아프리카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체액 및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 확산 우려는 낮다"고 말했다. 국내에 발효된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단계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이나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DR콩고를 방문하는 사람은 박쥐, 원숭이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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