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18 17:37

은행·손보·카드 3개 주력 그룹사 상반기 순이익 줄어
증권 상반기 순익 1689억원...작년보다 약 10% 증가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제공=KB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99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468억원)보다 4.7% 늘어난 성적이다.

KB금융은 18일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경영성적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 일회성 요인인 한진중공업과 오리엔트조선의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세후 약 590억원)을 제외하면 2분기 경상적 순이익은 약 932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368억원으로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지난해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조9150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분기별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KB금융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실적은 역성장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0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533억원) 대비 3.5% 가량 줄었다. 상반기에는 경기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보수적인 여신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대출성장이 다소 둔화됐다. 하반기에는 보다 탄력적인 여신정책을 적용해 대출성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게 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KB금융의 3대 비은행 계열사 중 상반기 실적이 늘어난 곳은 KB증권뿐이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전년 동기(1528억원)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S&T(Sales & Trading) 부문의 손익이 상당부분 정상화됐고 IB(투자은행) 부문의 실적도 가시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1881억원) 대비 11.6%, KB국민카드의 경우 1461억원으로 같은 기간(1686억원) 대비 13.3% 감소했다. 이는 손해보험 업계의 손해율 증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되고 있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KB손해보험은 단기실적과 외형성장보다는 중장기적 건전성과 안정성에 입각하여 보험계약의 질적성장과 미래가치를 키워나가는 가치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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