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18 18:29

불매운동 여파 본격화…인피니티 홀로 상승세 기록

일본이 지난 1일 반도체 핵심소제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7월 일본차 불매운동에 판매가 감소했다. (자료 제공=겟차)
일본이 지난 1일 반도체 핵심소제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7월 일본차 불매운동에 판매가 감소했다. (자료 제공=겟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본산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지난 1일 반도체를 만드는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장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주생산 품목인 전자업계는 발등에 불이 붙은 격이다.

이러한 일본의 조치는 우리 국민정서를 건드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일본산 식음료, 의류 등의 구매를 거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일본산 자동차 판매 시장 상황은 어떨까?  

겟차 기업부설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과 이달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등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본산 신규 자동차에 대한 견적(계약)) 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전월 동기 총합 2341건을 기록했던 유효 견적 건수는 이달 같은 기간 1374건으로 41% 감소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이제 일본산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다.

겟차 기업부설연구소 관계자는“"인과 관계의 분석은 필요하지만 일본 자동차에 대한 견적 건수가 급감한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신차 구매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의 하절기에 접어들었다 해도 특별한 감소 요인이 없고, 유독 일본 브랜드에서만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볼 때 그 원인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해석하는 게 여러모로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다만, 인피니티의 경우 오히려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일부 모델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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