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19 13:39

SUV 잔존가치, 전통적인 인기 모델 아반떼·쏘나타 등 준중형·중형 세단보다 높아

7월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SUV & 세단의 잔존가치 표 (자료 제공=SK엔카닷컴)
7월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SUV & 세단의 잔존가치 표 (자료 제공=SK엔카닷컴)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레저용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판매 비중도 작년 45.4%에서 48.4%로 높아졌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SUV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중고차 시장 전체 인기 순위 1위에서 5위까지를 차지하는 기아 쏘렌토, 현대 투싼, 쌍용 티볼리, 기아 4세대 스포티지, 현대 싼타페 더 프라임 등의 SUV 모델 최근 거래도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 시장 확대는 세단 판매가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SK엔카닷컴이 자사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인기 SUV와 세단 총 12종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SUV의 평균 잔존가치가 68.1%로 63.2%의 세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현대차의 싼타페, 투싼, 쏘나타, 아반떼와 기아차의 쏘렌토, 스포티지, K5, K3, 르노삼성의 QM6, SM6와 쌍용차 티볼리와 쉐보레 말리부의 2016년식 모델이다. 2016년 연간 판매대수가 3만대 이상인 소형·준중형·중형 SUV와 세단을 기준으로 했다.
 
우선 이번 조사 대상 중 잔존가치가 70.3%로 가장 높은 모델은 SUV 쏘렌토였다. 잔존가치 순위 2위부터 5위도 투싼 69.5%, 티볼리 69.5%, 스포티지 68.3%, 싼타페 68.2%로 모두 SUV가 차지했다.

6위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로 잔존가치는 68%다. 다음으로 K3 65.6%와 K5 64.5%가 7위와 8위를 차지했고 9위는 SUV QM6로 잔존가치는 62.6%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 SUV인 싼타페와 투싼 모두 쏘나타와 아반떼보다 잔존가치가 높았다. 기아차의 경우도 쏘렌토, 스포티지의 잔존가치가 모두 K5와 K3보다 높았다. 르노삼성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QM6의 잔존가치는 62.6%로 자사 중형 세단 SM6 57.6% 보다 높았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잔존가치는 세대교체 시기나 해당 모델의 신차 판매 시 프로모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신차시장에서 SUV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SUV 잔존가치가 전통적인 인기 모델인 아반떼나 쏘나타 등 준중형·중형 세단보다 높은 것으로도 SUV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며 “올해 신차시장에 다양한 신형 SUV가 출시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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