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7.19 15:00
이상훈(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업실장,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공동대표/PD, 강기현 공동대표/CTO, 김윤하 기획실장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br>
이상훈(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업실장,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공동대표/PD, 강기현 공동대표/CTO, 김윤하 기획실장이 지난 15일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가 '에픽세븐'과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기폭제가 된 '치트 엔진'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18일 만이다.

장 대표는 에픽세븐 공식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통해 '에픽세븐 유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 대표는 "최근 보안과 그 동안의 운영 문제로 이용자 여러분께 너무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올바른 게임 서비스라면 지나친 과금 유도 보다는 안정적인 밸런스와 콘텐츠로 이용자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의견을 반영해 나가는 것에 집중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인 '에픽 페스타'와 지난 15일 급작스럽게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논란이 발생한 부분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국내 매출이) 15%에 대한 언급, 월광 천장 40회, 담당자의 사과 태도 등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커뮤니케이션 실수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하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진행할 에픽세븐의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용자가 얻는 데 매우 많은 수고를 들여야 하는 월광 5성 캐릭터를 일반 소환인 '성약 소환에서도 획득할 수 있고, 월광 영웅 획득을 위해 성약 소환 횟수를 채우는 일이 없도록 개편한다.

현재 밸런스를 파괴하는 특정 월광 영웅의 성능도 조정한다. 성능 조정 시 해당 영웅을 보유한 이용자에게는 성장에 사용한 게임 내 재화를 모두 환급하고 동급의 영웅 중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 받도록 조치한다.

합리적인 수준의 천장 시스템도 약속했다. 천장이란 이용자가 일정 금액을 사용하면 원하는 캐릭터를 무조건 얻게 하는 뽑기 시스템의 보완책 중 하나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상세한 소환 개편안과 영웅 밸런스 변경에 대해 7월 말 이전에 공지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앞으로 에픽세븐은 이용자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개선해 나가는 소통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 과도한 과금 유도를 지양하고 안정된 밸런스로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용자분들이 신뢰하고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가장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겠다. 그동안 많은 문제로 심려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에픽세븐은 지난 1일 20여년 전 나온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 치트 엔진에 뚫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극에 달한 이용자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실시한 긴급 간담회에서도 게임의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서비스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의 사과문. (이미지=에픽세븐 공식 커뮤니티)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의 사과문. (이미지=에픽세븐 공식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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