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19 22:31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소녀상 모욕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소녀상에 침을 뱉은 한국인들의 얼굴을 공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씻을 수 없는 고통에 절대 해서도, 그런 생각을 해서도 안 되는 파렴치한 행동을 한 한국인들의 얼굴을 공개해달라"밝혔다.

청원자는 "최근 이옥선 할머니가 소녀상 모욕 사건을 언급하셨다"며 "가슴 아픈 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녀상에 침을 뱉은 우리나라 민족이라고 하기도 아까운 그 XX들에게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나'고 하셨다"며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대변해줄 수 있는 상징이지 일본 정부에 맞서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그런 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행동을 제지하는 시민에게 일본어를 쓰며 일본인인 척 하고, 한국인이 아니라고 하면서 한국인임을 숨기고자 했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인이었던 점, 그들도 그게 부끄러운 행동인줄 알면서 그랬던 것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자는 "부끄러운 행동인 줄 알면서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성에 숨어서 다시 그런 짓을 할지도 모른다"며 "그 사람들의 얼굴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6일 자정을 넘긴 시간,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에 20~30대로 보이는 4명의 남성들이 차례대로 침을 뱉고, 엉덩이까지 흔들며 모욕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에 따르면 침을 뱉은 남자들이 '조센징'이라는 욕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일왕을 칭송하는 구호를 일본어로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소녀상에 침을 뱉은 남성들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세상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19일 오후 5시 45분 현재 2827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은 내달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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