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9 18:35

미국 인디애나의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도 각각 27%, 22% 높아

흑색종(사진: Wikimedia)
흑색종(사진출처=Wikimedia)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족 중에 피부암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자신의 몸에 난 점을 유심히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디애나대의대 난훙메이(예방의학)박사팀은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박사팀은 20여년간 수집한 21만6115명을 대상으로 피부암 발생과 가족의 유전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위험도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각각 27%, 22% 높았고, 흑색종은 무려 74%나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피부에 생기는 암은 흑색종을 비롯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으로 나뉜다. 이중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전이가 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흑색종은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잘 돼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암은 신체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남성은 등, 그리고 여성은 다리에서는 가장 흔히 발견된다.

영국에서는 매년 1만6000여 명의 피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흑색종으로 인한 사망자는 22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난홍메이 박사는 “피부암 환자 가족의 위험요인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다”며 “영국에서 발병하는 환자 10명중 1명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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