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20 08:43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개입 요청을 받았다면서 “양국 정상이 요청한다면 최근의 관계를 완화하는 데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현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일 갈등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나에게 관여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둘 다 내가 관여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언제 어떤 경로로 그런 요청을 했는지, 요청의 세부사항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양국의 지도자 모두를 좋아한다”며 “나는 문 대통령을 좋아하고, 아베 총리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여러분이 알지 않느냐. 그 역시 특별한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길 바라지만, 원한다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둘다 원하면 (관여)할 것'이라는 전제를 볼 때 당장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다음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한국과 일본을 함께 방문해 수출규제 중재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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