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22 09:17

"한일 청구권 협정에 위반하는 대응을 하는 것은 유감"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뒤 미소를 짓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출처=아사히신문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악화 상황과 관련해 "한국이 먼저 답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TV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1일 저녁 아사히TV에 출연해 "한국이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한일 청구권 협정은 한국과 일본이 전후 태세를 만들면서 서로 협력하고 국가와 국가의 관계를 구축하자는 협정"이라며 "이런 협정에 대해 위반하는 대응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단행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와 관련해 "결코 보복적인 조치가 아니다"며 "안전보장과 관련된 무역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3년간 무역 관리에 대한 협의를 하자고 요청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한국이)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신뢰 관계를 구축한 뒤 한국 측에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등 연립여당은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개헌 발의선 확보에는 실패했다.

NHK 개표 중계에 따르면 연립여당은 자민당 57석, 공명당 14석으로 71석을 얻어 124석이 걸린 선거에서 절반(62석)을 넘어섰다.

수출규제 등으로 한국 보복 조치를 강행했던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명분 삼아 ‘한국 때리기’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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