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22 09:10
'호텔 델루나' 한재이 (사진=화인컷엔터테인먼트)
'호텔 델루나' 한재이 (사진=화인컷엔터테인먼트)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호텔 델루나'의 선글라스 귀신으로 출연,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한재이가 마지막까지 좋은 연기를 선보이며 퇴장했다.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연출 오충환 극본 홍정은, 홍미란)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 귀신으로 등장해 첫 방송부터 강렬한 호러 임팩트를 선사하며 안방 극장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한재이가 자신의 에피소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호평 받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호텔 델루나' 4회에서는 극중 구찬성(여진구)의 첫 손님이자 귀신인 서주희(한재희)의 사연이 드디어 공개됐다. 살아 생전 시각장애인이었던 서주희가 저승행 버스를 탑승하기 전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구찬성은 그를 돕기 위해 델루나를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구찬성의 도움으로 서주희는 늘 자신에게 상냥했던 빵집 청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늘 빵을 만져볼 수 있게 했던 그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것도 잠시, 서주희를 죽게 만든 범인이 바로 빵집 청년이었다는 것을 알고 흑화했다. 이승의 사람에게 복수하면 먼지처럼 사라져버릴 수 있는 상황. 구찬성은 또 한번 서주희를 도왔고 그는 "고마워요. 그 손의 기억은 끔찍하게 나쁜 거 였는데, 바보처럼 따듯하고 설렜던 좋은 기억으로 덮고 갈 뻔했어요"라며 인사의 말을 건네고 무사히 저승행 승용차에 몸을 맡기게 됐다. 

구찬성이 처음 본 귀신이자, 구찬성의 첫 델루나 고객인 선글라스 귀신으로 짧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인 한재이. 개성 있는 마스크와 절제된 연기로 '호텔 델루나'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며 신스틸러 면모까지 톡톡히 선사했다. 특히 여진구와는 이제 막 귀신을 보게 된 구찬성과 앞을 볼 수 없는 귀신으로 찰떡 케미까지 자랑하며 좋은 호흡을 보이기도 했다.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 한재이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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